10월 1일, 삼성 강남 3층 오디토리움에서 폴더블 제품 기획에 대한 특강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폴더블 헤리티지 릴레이 특강 2차에서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상품기획 담당자분께서 폴더블의 발전 과정과 제품을 만드는 실무를 소개했습니다. 고객 조사와 개발 부서의 협업부터 직무와 진로에 관한 이야기까지, 강연의 중심에는 고객에게 어떤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https://www.samsungebiz.com/event/galaxycampus/gcsPromotion/speciallecture/)

1. 사용성을 기준으로 발전하는 폴더블
강연자는 폴더블을 얇고 가볍게 만드는 목적을 실제 사용 편의에서 찾았습니다. 접었을 때의 휴대성과 펼쳤을 때의 대화면 경험을 함께 만족시켜야 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두께를 조금 줄이는 데에도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부품을 다듬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초기 품질관리 업무에서 제품을 직접 반복해서 접고 펴며 내구성을 확인했던 경험도 소개했습니다. 폴더블의 발전에는 새로운 형태를 구현하는 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과정이 함께 쌓여 있었습니다.
기획 과정에서는 성능, 무게, 두께, 내구성, 가격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기능을 추가하면 다른 사양이나 가격에 부담이 생길 수 있고, 고객이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이 과도하게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강연자가 설명한 트레이드오프는 이러한 영향을 살피며 무엇을 우선하고 조정할지 판단하는 일이었습니다.
2.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제품의 방향
같은 폴더블이라도 사용자가 기대하는 경험은 달랐습니다. 강연에서는 이를 생산성, 콘텐츠, 휴대성과 개성이라는 방향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울트라(대화면 생산성 중심 제품)에서는 여러 작업을 나란히 처리하는 멀티태스킹과 높은 성능을 강조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접은 상태의 커버 화면도 자주 이용하는 만큼, 안팎의 화면을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합니다.
일반(콘텐츠 중심 제품)에서는 영상, 웹, 전자책 등을 보는 방식에 맞춘 화면비가 중요했습니다. 가로·세로 방향과 접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감상 경험을 살피고, 촬영과 편집까지 이어지는 사용 흐름을 설명했습니다.
플립에서는 주머니에 넣기 편한 크기와 무게, 디자인, 플렉스캠 촬영과 커버 화면의 편의성을 핵심 가치로 들었습니다. 트라이폴드에 관한 질의응답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려는 고객과 태블릿에 가까운 화면에서의 멀티태스킹·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제품의 형태마다 겨냥한 사용 목적이 달랐던 셈입니다.
3. 고객의 요구를 제품으로 옮기는 상품기획
상품기획의 역할은 고객을 이해하고 사양을 결정하는 일에서, 여러 부서를 조율하고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일까지 이어졌습니다.
고객 조사와 설계의 연결
강연자는 대학생에게 제품의 만족점과 불편을 묻고, 해외 소비자와 판매 현장을 조사했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플립의 크기를 고민할 때는 청바지 주머니 크기에 관한 외부 자료도 활용했다고 합니다. 여성용 청바지의 주머니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조사 내용을 참고해 휴대성을 검토하고, 개발 부서와 협의할 때도 근거로 사용했습니다.
‘휴대하기 편하다’는 요구를 주머니의 크기처럼 구체적인 조건에 연결한 사례였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개발 가능한 범위를 논의하려면 이런 근거가 필요합니다.
사양을 결정하기 위한 협업
카메라 성능을 높이는 선택은 두께와 무게, 배터리와 다른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강연자는 폴드 7의 카메라 사양을 높이기 위해 개발 부서와 장기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획 측에서는 해당 성능이 고객에게 왜 의미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전달했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에서도 협업이 필요했습니다. 폴더블의 화면비에 맞춰 앱이 동작하도록 카카오 등 외부 개발사에 최적화를 요청하고, 주요 서비스와 소통했던 사례를 들었습니다. 자체 개선 사례로는 삼성 키보드 조정을 소개했습니다. 접었을 때 세로 길이가 짧은 제품에서도 입력 중 대화 내용을 더 볼 수 있도록 키보드를 다듬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제품의 가치를 보여주는 방식
상품기획자는 경영진과 통신사 관계자에게 제품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플립 5의 커버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책상 상판과 액자 등을 활용해 전시물을 직접 만든 경험도 소개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이후 마케팅·영업 부서가 팝업 공간을 구성하는 데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품의 특징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품기획과 마케팅이 연결된 사례였습니다.

4. 상품기획자의 경력과 진로에 관한 이야기
강연자는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출하 품질관리 직무로 입사한 뒤, 사내 공모를 통해 상품기획으로 이동했습니다. 출하 품질관리는 제품이 시장에 나가기 전 불량을 검출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업무였습니다.
상품기획에 필요한 성향으로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태도를 꼽았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기획을 설명하는 일에 대한 흥미도 직무를 선택한 배경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취업 준비에 대해서는 현직자의 업무를 이해하는 것과 면접 답변을 준비하는 것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직접 현직자를 찾아가 질문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면접 준비가 부족해 탈락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과 이를 자신의 답변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모두 필요하다는 조언이었습니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동기와 지원 직무를 연결해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강연자는 소비자가 자신이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점을 지원 동기로 설명했습니다. 반도체를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성능과 전력, AI 사용 경험 등을 모바일 제품과 연결해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는 본인이 진학하지 않았다는 전제에서, 연구하고 싶은 문제와 쌓고 싶은 전문성을 먼저 점검하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창의성에 관한 답변에서는 기존 지식을 다른 상황에 연결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해외에서 필요한 식재료 대신 현지 양념을 활용했던 경험을 예로 들어, 일상적인 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자신의 사고방식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 고객의 생활과 제품의 설계를 연결하는 일
청바지 주머니 크기 조사부터 카메라 사양 조율, 키보드 개선까지, 강연의 사례들은 고객의 생활을 제품의 설계로 옮기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상품기획자는 고객에게 필요한 경험을 정의하고, 성능·품질·가격과 개발 제약을 함께 살피며, 여러 부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명하고 조율했습니다. 폴더블의 혁신 역시 새로운 형태를 구현하는 기술과 그 형태를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듬는 작업이 축적된 과정으로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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