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자 나의 롤모델. -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디자이너)
이보다 더 완벽한 디자인은 없을 것 - 후카사와 나오토 (무인양품 어드바이저)
현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애플과 무인양품의 디자이너가 존경하는 인물이자, 50여 년간 Braun과 Vitsoe에서의 작업을 통해 20세기 산업 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터 람스입니다. 1932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난 그는 목수였던 할아버지의 공방에서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손으로 가구를 만드는 전통 장인이던 할아버지에게 목공 기술을 배우며 디자인에 대한 태도와 재능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도 꾸밈없이 단순한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는 미스 반 데어 로에나 발터 그로피우스 같은 바우하우스의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건축과 디자인’을 주장하던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것과 연관이 깊습니다.
ARTART의 매거진, 유튜브 셜록현준 채널의 바우하우스, 디터 람스 영상을 보고 작성합니다.
https://www.artart.today/artletter123/?bmode=view&idx=18036749
https://www.youtube.com/watch?v=mqvtHlxFTVM
1.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정신 ‘Form follows function’
바우하우스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독일에서 설립, 운영된 학교로 미술과 공예, 사진, 건축 등과 관련된 종합적인 내용을 교육하였습니다. 바우하우스(Bauhaus)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집을 짓는다는 뜻의 하우스바우(Hausbau)를 도치시킨 것입니다.

1919년 세계는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폐허가 된 땅 위에 사람들이 살기 위한 집을 지어야했고,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디 스틸(de stijl)이라고 하는 미술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바우하우스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순수한 추상화와 보편성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대량생산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기능주의와 미적 아름다움, 경제성까지 두루 갖춘 디자인을 표방하였습니다.
‘Form follows function’은 이러한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정신을 잘 나타내는 말 입니다. 바실리 체어와 바우하우스 폰트가 그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파이프와 가죽만으로 만들어진 단순한 가구와 꾸밈 없는 타이포그라피는 19세기 이전의 장식과 화려함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2.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
바우하우스의 3대 교장 미스 반 데어 로에는 르 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함께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모더니즘 건축의 거두입니다. 그는 Less is more 라는 그의 철학을 실천하며 판스워스 하우스, 시그램 빌딩 등의 대표작들을 남기고, 현대 마천루의 원형을 제안했습니다.
디터 람스는 여기에 더 나아가서, Less but better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대학에서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1955년, 서른 살이 되던 해 Braun에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취직합니다. 이후, 1961년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되어 16년 간 브라운의 전설적인 디자인을 탄생시키고 이끌었습니다.

디터 람스는 ‘나의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인가?’라는 고민을 하며 10 principles of good design (좋은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10가지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1. Good design is innovative.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이는 트렌디한 디자인은 오래가지 않는 걸 의미해요.
2.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이는 디자인 자체가 유용성을 드러냄을 의미해요.
3. Good design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심미적이다. 이 계명은 디터 람스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데요, 디터 람스는 잘 훈련된 눈과 오랜 경험이 있어야만 이를 인식할 수 있다고 디터 람스는 말합니다.
4.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 가능하게 한다. 이는 좋은 디자인은 제품의 구조를 설명해줌을 의미해요.
5. Good design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이는 제품 자체는 어떤 장식이 없어도 디자인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의미해요.
6.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이는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실제보다 더 혁신적이고, 더 강력하고,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지 않음을 의미해요.
7. Good design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영속적이다. 이는 좋은 디자인은 유행을 따르지 않으며, 첫 번째 계명에 대응함을 보여줍니다.
8.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최종 제품은 오랜 디자인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결과입니다. 이는 모든 과정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마음을 써야함을 의미해요.
9.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환경 친화적이다. 환경적인 부분은 모든 디자이너가 수용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첫 번째와 일곱 번째 계명과 관련있습니다.
10.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된다. Less but better 이는 디터 람스의 디자인 정신을 보여줍니다.
3. 현대 디자인에 미친 영향
바우하우스, 디터 람스등의 디자인 거장들이 남긴 유산은 현대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플, 무인 양품, 이케아 등 우리가 아는 유명한 브랜드들도 ‘Less but better’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로 오랜 기간 활동한 조너선 아이브도 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데, iPod과 iMac의 디자인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이키, 이케아, 무인양품 등 다양한 기업들도 비움의 미학을 추구하고 단순하면서 기능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미니멀리즘과 기능주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디자인 철학이 시대를 풍미하였다는 것은 보고 배우면서 간직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과잉 시대에서 간단함이 주는 안정감을 느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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