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연구실 | 연구에 대한 면담 간단 정리

2026. 2. 13. 14:14·대외 활동

기억에 의존한 재작성 주의

1. 연구와 프로젝트는 무엇이 다른가요?


교수님 : 음... 우선은 목적의 차이가 있겠죠.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죠. 대상이 대중, 기업, 정부 다양하겠지만 그들의 필요와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합니다. 연구도 물론 당대의 시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보다는 현재 인간이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를 더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학생도 프로젝트를 많이 하면서 트러블 슈팅이라는 것을 많이 경험해보았을 거에요. 어디서 보안 허점이 발견되었다, 특정 입력에서 장애가 발생한다, 스펙에 따른 트래픽 관리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등등의 문제를 수정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그 과정에서 노하우가 축적되죠. 연구도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질문이 달라지는 겁니다. 논문 심사 들어보셨죠? 논문이 Accept 되기 위해서 저자가 제안하는 개념이 정말 실용적이고 필요한가, 학회에 어떠한 기여점을 만들어 내었는가, 문제 해결 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하였고 혹시 오류는 없는가. 이 점에 대한 피드백이 오고 갑니다. 탑급 컨퍼런스에 실렸다는거는 그만큼 힘든 과정입니다. (웃음)

 

연구에 대해 이해를 도와주는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e760YM5-iM

 

 

2. 연구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어떤게 있을까요?


교수님 : 프로젝트는 단기간내에 얼마나 KPI(마일스톤, 요구사항)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죠. 떄문에 최신 기술 응용에 능해야하고, 적재적소에 맞춰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프로젝트든 활용할 수 있는 스펙, 시간과 비용이 있고,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이 있기 떄문에 폭넓은 경험으로 노하우를 쌓아가는게 보통일 겁니다.

 

반면 연구는 그러한 응용 및 활용은 중요하지 않아요. 대신 현재 학계가 당면하고 있는 수많은 주요 문제들에 조금이라도 진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신 논문이나 기술이 나오면 어떤 점이 핵심이 되었고 또 개선의 요소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보게 됩니다. 탐구 정신과 끈기,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이유가 이러한 부분이죠.

 

일례로 학생이 만약 YOLO 기술을 이용해서 정말 탁월하고 성능도 준수한 서비스를 만들어내었다고 하더라도 연구로써의 가치는 미미한 겁니다. 이미 충분히 기술적 근거와 장단점이 알려져있던 것이기 때문에 '그래, 그런식으로 활용하라고 고안한거야.' 수준인거죠. 하지만, YOLO를 새롭게 활용하고 향후 새로운 활용 방안과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면, 가치가 있고 기여를 한 것이 됩니다.

 

3. 인용수가 전부가 아니다.


나 : 그래서 훌륭한 논문들이 인용수가 많은거군요? 새로운 발전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제시했기 때문에.

 

교수님 : 네 맞는 말이지만 꼭 인용수가 논문의 가치를 대변하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안되요. 혹시 Diffusion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나 : 네. 논문 리뷰 수준까지 깊게 공부해보진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기술 소개해주는 영상들로 접해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 이 Diffusion 구조를 처음 제시한 게 2015년이에요.

 

나 : 오, 생각보다 일찍이네요? 주목받고 널리 사용된 것은 2~3년 전이잖아요.

 

교수님 : 네 맞아요. 지금은 핵심적인 제안이 된 논문이라지만 좀 오랜 세월동안 묻혀있었어요. 나중이 되어서야 수많은 곳에서 인용되고 영향력을 미치게 된 경우입니다. 그 전까지는 인용 수가 상당히 적었겟죠?

 

또 인용 수는 처음 발견해서 설명한 논문이 유리한 점이 있죠. 새로운 구조가 제안되어서 그 구조가 표준처럼 작동을 해도, 그 전까지 여기저기에서 본인들의 아이디어 뿌리로써 작용하였기 떄문에 인용 수가 높을 것이고, 잠재성이 높더라도 인용 수는 낮은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니까 무턱대고 인용 수가 더 낮다고 안 좋은 논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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